이ㅡ어으 이어가기

59×74.5, 순 백닥의 나무수액, 2019


꽃 피고 새 울면

봄이 오는 첫소리, 산새들새소리,

늘 같은 시간 아침을 알리는 길들여진

닭과 달리

스스로 먹이를 구하고 집을 짓는 새는

자연의 온도를 온몸으로 느끼며 산다.

대자연의 변화가 시작되면

새는 닭보다 먼저 새벽을 가른다.

새소리에 놀란 꽃눈이 껍질을 툭툭벗고

양지바른 나무 밑에선 흙이 들썩 거린다.

골짜기의 모든 생명들이 트림하는 날이다.

꽃피고 새울면 좋은 일이 있겠지....

Artist


이종국

Lee Jongguk

마불갤러리 관장, 닥나무와종이(주)대표, 청주교육대학교 미술영재캠프 교수, 토요문화학교 꿈다락 주강사,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100세 시민아카데미 강사, 젓가락연구소 객원연구원

개인전_ 20회, 단체전_ 40회

저서 선우야, 바람보러 가자(랜덤하우스)

방송 2012 문화다큐(KBS)

2011 다큐 ‘들풀이야기’(MBC)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