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이성영
Lee, Sung young
단국대학교 미술학 박사
(前)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겸임교수, 경남대학교 사범대학 미술
교육과 전임강사, 고려대, 단국대, 세종대, 중앙대, 충남대 등 출강
개인전 및 초대전_ 50회(한국, 미국 : LA/뉴욕/싼타모니카, 일본 : 동경,
중국 : 북경, 프랑스 : 파리) 등 다수
아트페어_ (뉴욕 : SCOP, 파리 : ARTSHOPPING, 샌프란시스코, LA
ARTSHOW, 조형아트쇼 등
심사_ 대한민국미술대전, 충북도전, 경북도전 등 다수
2019 대한민국 창조문화예술 “대상”(국회)
작품소장_ 연세대학교, 신한은행, 서산시청, 세종호텔, 현대중공업 외 다수
등용문(登龍門)
80×120, Canvas+Mixed Media, 2023
이성영-끝없는 실험으로 이 시대 회화를 만들다
작가의 작품은 내용과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헝가리 출신 예술사학자 아르놀트 하우저는 이를 ‘물과 그릇’의 관계로 명쾌하게 설명한다. 내용에 맞는 형식의 발견을 예술로 본다. 내용과 형식이 맞으면 아름답지만 그렇지 못하면 예술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다. 와인을 바가지에 따라 마신다면 어떨까. 맛 자체야 변함이 없겠지만, 제맛을 즐기기는 어려울 것이다. 와인은 역시 글래스에 따라 마셔야 제격이겠지. 마찬가지로 김이 모락모락 나는 흰쌀밥이 하얀 사발에 소복이 담겨 까만 소반 위에 놓여 있다면 어떨까. 입안에 군침이 돈다. 때론 경건하게도 느낄수 있다. 그런데 흰 쌀밥이 길바닥이나 개천에 떨어져 있다면 더럽게 느껴진다.어디에 놓이느냐에 따라 아름답게도 또는 그렇지 않게도 보인다.
이런 것이 예술에서 내용과 형식의 하모니에 해당되는 셈이다. 본연의 모습으로 제때 제자리에 놓이는 것이내용과 형식의 진정한 어울림이며, 이런 작품이 보는 이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따라서 많은 작가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내용)에 맞는 방법(형식)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그런데 따져보면 내용은 새롭거나 크게 다르지가 않다. 작게는 자신의 이야기에서부터 주변과 사회, 더 나아가 자연, 역사 등이다. 이를 작가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작품의 내용이 조금씩 다를 뿐이다.문제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 즉 형식에서 작가 작품의 변별성이 나타난다. 작품의 개성도 여기서 드러난다. 그래서 작가들은 새로운 방식의 표현 어법 찾기에 골몰한다.그런데 내용에 맞는 형식 찾기가 결코 만만치 않다. 작가의 역량도 여기서 결정된다.이성영은 자기 언어를 찾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역량 있는작가다. 많은 경험과 실험으로 여러 가지 재료와 방법을 개척했다. 개방적 생각으로 작업을 하는 그의 실험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에 맞는 전달 방법을 찾기 위한 구도자 같은 여정이다.
그는 전통 회화를 전공했고, 탄탄한 기량도 갖춘 작가이다. 그 정도 실력이면 전통 회화 분야에서 충분히 인정받으며 안주할 수도 있는데 새로운 실험에 도전하는 이유가 뭘까. “전통 회화는 송, 명대에 이미 완성됐다는 걸 중국 여행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그 방법으로는 새로운 회화를 창출할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 시대에 맞는 회화 언어를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이 제 작업입니다.”이런 생각을 반영한 그의 작업은 동양적 내용과 서양적 재료, 기법의 어울림으로 새로운 감각의 이 시대 회화로 보인다. 다양한 재료(알약 캡슐, 금속, 소반 등)를 활용해 자신만의 어법인 질감을 개발했고, 이를 바탕 삼아 전통적구성 방법과 변형된 전통 기물을 조합해 이성영식 현대 회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 전준엽 화가·비즈한국 아트에디터
Seongyoung Lee - Creating contemporary paintings through endless experimentation
The author’s work consists of content and form.Hungarian art historian Arnold Hauser clearly explains this as the relationship between ‘water and vessels.’The discovery of a form that fits the content is considered art. If the content and form match, it is beautiful, but if not, it cannot survive as art. What would it be like to pour a glass of wine and drink it? The taste itself will not change, but it will be difficult to enjoy the original taste. Wine is best served by the glass. Likewise, what would it be like if steaming white rice was served in a white bowl and placed on a black plate? My mouth is watering. Sometimes it can feel reverential. However, if white rice falls on the street or stream, it feels dirty. Depending on where it is placed, it looks beautiful or not. This corresponds to the harmony of content and form in art. Being placed in its original form at the right time is the true harmony of content and form, and this type of work can move the heart of the viewer.
Therefore, many writers work hard to find a method(form) that fits the story (content) they want to tell.
However, if you look closely, the content is not new or significantly different. In a small scale, it includes one’s own story, the surroundings and society, and even nature and history. The content of the work differs slightly depending on how the author interprets it.The problem is that the differentiation of the author’s work appears in the way the story is told, that is, in the format. The individuality of the work is also revealed here. That’s why writers are busy finding new ways to express themselves. However, finding a format that fits the content is not easy. The writer’s capabilities are also determined here. Seongyoung Lee is a talented writer who has consistently worked hard to find her own language. Through much experience and experimentation, we have pioneered various materials and methods. His experiments in working with an open mind are still ongoing. It is a journey like a seeker to find the right delivery method for the story you want to tell.
He majored in traditional painting and is a writer with solid skills. With that level of skill, you can be well-recognized and comfortable in the field of traditional painting, so why challenge yourself with a new experiment? “Through my travels in China, I realized that traditional painting had already been perfected during the Song and Ming Dynasties. New paintings cannot be created using that method. So my work is an effort to create a conversational language appropriate for this era.” His work, which reflects these thoughts, appears to be a painting of this era with a new sense, combining Eastern content and Western materials and techniques. Using a variety of materials (pill capsules, metals, tabletops, etc.), he has developed his own method of expression, texture, and based on this, he is creating modern paintings in the style of Lee Seong-young by combining traditional composition methods and modified traditional objects.
- Jeon Jun-yeop, painter and Biz Korea art edi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