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김재학
Kim, jaehak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운영위원 역임
대전 미술전, 인천 미술대전, 통영미술전, 서울미술대전 등 심사위원 역임
초대 개인전_ 50회(선화랑, 청작화랑, 송아당, 신세계미술관, 롯데갤러리,
서울갤러리, MANIF, KIAF, 아미화랑, 몽마르뜨, 등)
수상_ 1988 한국 수채화공모전 대상, 2000 MANIF 특별상,
2001 오늘의 작가사상 외 다수
적송
290×97, Oil on Canvas, 2023
물, 바람, 나뭇잎, 나무와 풀잎들 그리고 꽃과 과일과 집과 인간의 몸들이 모든 것들은 김재학의 그림 속에서 은밀하게 서로 얽히며 형태라고 하는 조형언어의 동일한 논리의 지배를 받고 있다.
이 각각의 오브제들과 그 형태들은 외부세계와 화가 사이의 형성된 관계의 기호들일 뿐이다. 그리고 이 기호들은우리를 유사한 관계속으로 인도한다. 일반적으로 유화에서 색은 빛이 지나가는 방향에 따라 대비를 이루며 전개되기 마련이다.
끊임없이 의식의 통제를 받게 되지만 이 통제를 벗어나려고 하는 화가의 붓놀림은 강하게 파고드는 느낌과 사물들의 사실성을 동시에 비추게 된다. 공허한 것은 충만한 것을 한층더 충만하게 하며 대비를 이룬 색조들 역시 회화라고 하는 동일성과 균형을 향해 서로를 용납해야 한다.
정확하지만 그것 자체로 목적이 아닌 선을 통해 깊숙히 숨어있는 하나의 건축물, 회화속에 있는 이 구조물은 자발적이면서도 동시에 절제된 하나의 전체이다.그것은 순서이며 질서이다. 가벼운 강조의 그림 여기저기에 산재해 있는 터치들은 전체를 가능하게 하는 이 질서를 거역할 수 없다. 화가가 유일하게 기꺼이 복종하며 따를수 있는 이 질서는 순간적이지만 그러나 개인적인 질서는아니다. 보편적이지만 동시에 대중적이지는 않다.
자연과 예술을 그것 자체로 사랑하는 이 예술가, 그리고 세상의 변두리에서 버티고 있는 이 화가에게 있어 예술은 다른 무엇이 아니라, 바로 감동을 혹은 정을 실어 나르는배였고, 그는 뱃사공인 것이다.
- 제라르 슈리게라 (미술평론가)
Water, wind, leaves, trees and blades of grass,flowers, fruits, houses, and human bodies are all secretly intertwined in Kim Jae-hak’s paintings and governed by the same logic of the formative language called form.
Each of these objects and their forms are merely symbols of the relationship formed between the outside world and the artist. And these symbols lead us into similar relationships. In general, in oil paintings, colors develop in contrast depending on the direction in which light passes.
Although it is constantly under the control of consciousness, the artist’s brushstrokes that try to escape this control simultaneously reflect a strong penetrating feeling and the realism of objects.
The empty makes the full even fuller, and contrasting colors must also tolerate each other toward the sameness and balance called painting. A building deeply hidden through lines that are precise but not a purpose in themselves, this structure in the painting is a spontaneous yet restrained whole. It is order and order.
The lightly emphasized touches scattered here and there in the painting cannot go against this order that makes the whole possible. This order, to which the painter is the only one willing to obey and follow, is momentary, but it is not a personal order. It’s universal, but at the same time it’s not popular.
For this artist who loves nature and art in and of itself, and for this painter who lives on the outskirts of the world, art is nothing else but a ship that carries emotion or emotion, and he is a boatman.
- Gerard Surgera(art critic)